추천 주방 도구 8가지

'용도에 충실한가'를 기준으로 추렸습니다.

추천 주방 도구 8가지

가게를 준비하면서 조리 도구를 많이 찾아봤습니다. 용도에 충실하고 튼튼한 제품을 사고 싶었거든요. 장비 욕심 때문에 처음에는 여러 가지를 구입했지만, 자주 사용하는 제품은 많지 않더라고요.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조리 도구에 대한 저희만의 기준도 생겼고요.

치지레이지 주방 운영을 책임지는 8개 도구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저희가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하는 도구인데요. 가성비나 브랜드를 따지는 대신 '용도에 충실한가'를 기준으로 추렸습니다.

순서

  1. 밀리지 않는 대형 도마
  2. 물 흡수력이 좋은 면 행주
  3. 내용물이 잘 보이는 보관 통
  4. 깨지지 않는 대나무 그릇
  5.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6. 보관이 쉬운 요리 집게
  7. 실패가 없는 뒤집개
  8. 음식물이 끼지 않는 스페츌러

1. 밀리지 않는 대형 도마

칼질을 하다가 도마가 미끄러져서 곤란했던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럴 때는 아래에 젖은 행주나 키친타월을 깔고 사용하곤 하는데요. 이 도마는 밀릴 걱정이 없습니다. 한 면에 ㄱ자 턱이 있어서 작업대 끝에 걸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에 걸치면 아무리 거친 칼질에도 도마가 밀리지 않습니다.

크게 구운 포카치아를 자르기 위해 구입한 제품인데, 지금은 그 어떤 도마보다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크기도 커서 주방 한편에 두고 다용도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2. 물 흡수력이 좋은 면 행주

행주는 물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마르고, 먼지가 날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인생 행주를 저희는 무인양품 매장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여러 행주에 데이고 방황하던 시기였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그냥 한 번 써보자 한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1장 당 500원꼴입니다.

얇고 가벼워서 물 흡수력이 좋고 빠르게 마릅니다. 음식 때가 묻어도 잘 지워지고요. 키친타월 대신 행주를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사용성이 좋아서 손이 쉽게 가는 행주입니다.

3. 내용물이 잘 보이는 보관 통

식당에서는 주로 스테인리스 밧드(보관통)을 사용하는데요. 저희는 스테인리스 대신 내용물 확인이 쉬운 재질의 밧드를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반찬 냉장고뿐 아니라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밀폐 뚜껑이 있었으면 했고요.

'캠브로' 밧드는 저희가 원했던 여러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크기와 깊이가 다양해서 용도별로 사용하기도 좋아요. 작은 통은 샌드위치 재료를 보관할 때 사용하고, 큰 크기의 통은 야채를 보관하거나 피클을 담글 때 사용합니다. 내용물이 훤하게 보이기 때문에 냉장고 앞에서 헤맬 필요가 없어요.

통과 호환되는 여러 종류의 뚜껑과 배수판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4. 깨지지 않는 대나무 그릇

세상에 예쁜 그릇은 많지만 견고한 그릇은 찾기 어렵습니다. 예쁘고 견고한 그릇은 더더욱 드물고요. 식당에서 사용할 그릇만큼은 잘 깨지지 않고 안전하길 바랐습니다. 원하는 그릇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입니다.

'CINK'의 식기는 대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인체에 무해하며, 무엇보다 잘 깨지지 않아요. 차분한 색감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좋은 사용성 덕분에 유아용, 캠핑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에요.

5.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시원한 음료는 투명한 컵에 담아내는 것이 카페의 보편적인 룰이라고 하지만, 저희는 비주얼 보다 사용성을 택했습니다. '허스키' 컵은 차가운 음료를 넣어도 표면에 물이 맺히지 않습니다. 뜨거운 음료를 넣었을 때 컵 홀더를 사용하지 않아도 손을 데일 염려가 없고요. 올록볼록한 겉모습 덕분인데요. 커피 생두 껍질을 재사용해서 만든 제품이라는 점도 선택의 큰 이유가 되었어요.

독특한 디자인이 보기에도 예쁩니다.
하얀색뿐 아니라 검은색도 있습니다. 크기 역시 다양합니다.

5. 보관이 쉬운 요리 집게

가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리 도구 중 하나가 집게입니다. 벌려져 있는 상태로는 큰 집게를 좁은 수납함에 보관하기가 어려운데요. 이 집게는 원형 고리를 밀어 넣으면 접힌 상태로 집게가 고정되어 수납이 간편합니다.

원형 부분을 밀었다 당겼다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사용성 만큼 중요한 것이 수납 효율이더라고요. 이제는 접시를 하나를 사더라도 적재가 가능한지 먼저 따져보게 되었습니다.

7. 실패가 없는 뒤집개

이 뒤집개의 별명은 '팔랑이' 입니다. 흔들면 팔랑팔랑 소리가 날 정도로 얇고 가볍기 때문이에요. 얇고 부서지기 쉬운 두부를 뒤집을 때도 이 뒤집개 하나면 실패가 없습니다. 표면에 착 달라붙어서 음식을 가볍게 뒤집어버려요. 전을 많이 부쳐야 하는 명절에 하나쯤 준비하면 요긴하게 쓰일 조리 도구에요.

뒤집개가 이렇게나 얇습니다.

8. 음식물이 끼지 않는 스페츌러

팬 위에서 음식을 볶거나 여러 재료를 볼에 넣어 섞을 때 사용하는 스페츌러입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제품이 있지만 저희는 일체형 실리콘 스페츌러를 선호합니다. 머리 부분을 탈부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이음새 사이로 음식물이 끼어 세척이 어렵더라고요. 나무 재질이라면 열탕 소독이 불가능하고요. 꼭 스페츌러가 아니더라도, 편리한 세척을 위해서 한 가지 재질로 만들어진 일체형 제품을 추천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칼 역시 일체형 스테인리스 재질의 '글로벌 나이프'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