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채소 직거래 장터 리스트

제주 로컬 채소를 만날 수 있는 마켓을 한 편의 글에 정리해본다.

제주도 채소 직거래 장터 리스트

제주에 있는 식당이라면 그 안에 제주를 담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제주 비건 샌드위치샵'이 그저 '제주에 위치한 비건 샌드위치샵'은 아니었으면 한다. 제주의 식자재와 식문화를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CHEESYLAZY 음식에 담아내고 싶은 꿈이 있다. 그 시작점으로, 제주의 로컬 채소를 만날 수 있는 마켓을 한 편의 글에 정리해본다. (앞으로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

글 순서
1. 자연그대로 농민장터
2. 농협 하나로마트 노형점
3. 올바른 농민상회
4. 올바른 농부장
5. 담을장

1. 자연그대로 농민장터

2021/10/30 촬영

매주 토요일 낮 1시부터 5시까지, 한살림 제주 담을매장(제주시 월광로 12) 마당에서 열린다. 제초제, 화학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생산자의 제철 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주 바뀌는 장터 품목을 미리 안내해준다.

방문 후기
생각보다 장터의 크기가 작았다. 매번 6~7팀이 참여하고 매주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대부분인 듯 보였다. 하지만 장터의 크기에 비해 품목은 아주 다양하다. 매주 품목이 달라지는 제철 농산물이기 때문에 갈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다. 규모가 작은 만큼 생산자에게 농산물에 대해 물어보면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흙 묻은 당근을 줄기째 판다.
작은 소쿠리를 여럿 두고 매번 다른 작물을 가져오신다.
말린 과일, 식혜, 부각 등 가공한 식품도 판매한다.

2. 하나로마트 제주시농협노형점

2021/10/30 촬영

하나로마트 노형점(제주시 월광로 77) 농산물 코너 한쪽에 제주 로컬푸드 매대가 자리하고 있다. 제주산 농산물이라는 것 외의 정확한 입점 기준은 알 수 없다. 생산자가 직접 포장하고 납품하면 마트가 판매를 대행하는 구조로, 포장지 라벨에 생산자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되어있다.

방문 후기
작은 매대 한두 개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넓었다. 약 8m 길이의 매대로 판매 중인 상품은 많았지만, 마늘, 양파, 무, 호박 등 '제주산'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농산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다른 로컬마켓과 달리 상설 마트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냉장 시설이 되어있지 않은 매대임에도 불구하고 상품이 신선하다.
농산물 외에 착즙 주스, 두부 같은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3. 올바른 농민상회

2021/11/7 촬영

제주시 애월(일주서로 6585)에 위치한 상설 로컬푸드샵이다. '올바른 농부장' 소속 농부님들의 생산물을 만날 수 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열고 화요일은 쉰다. 제철 농산물뿐 아니라 주스, 과일청, 기름, 템페 같은 상품을 함께 판매한다. 포장 용기를 지참해야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매번 품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방문 후기
'자연그대로 농민장터' 만큼 품목이 다양한데 상설 매장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 1일 장터보다 품목 당 많은 양을 준비해두기 때문에 대량 구매도 비교적 간편해 보인다. 가공제품도 많아서 선물을 사고 싶을 때 이곳이 생각날 것 같다.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가공 제품도 많다.
상품은 생산자가 매장으로 가져오고, 디스플레이도 직접 한다고 한다.
매장 한쪽에서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함께 판매 중이다.

4. 올바른 농부장

2021/11/14 촬영

매월 1회 1~2일간 운영되며 '올바른 농민상회' 생산자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다만 코로나 거리두기 운영에 따라 현재는 일정이 유동적인 것 같다.) 가끔 문을 여는 만큼 장터의 규모가 비교적 크다. 농산물 뿐 아니라 청, 식초, 버터 등의 완제품을 함께 판매한다. 운영 일정과 최근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문 후기
방문했던 2021년 11월 장터에는 약 15개 정도의 부스가 있었다. 채소보다 과일 혹은 과일 기반 완제품(청, 식초)이 더 눈에 띄었다. 장터와 함께 요리 원데이 클래스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넓은 잔디가 있는 장소(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아 보였다. 다른 야외 장터에 비해 규모가 커서 먼 길을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비건버터를 판매하는 '문사기름집'도 부스를 열었다.
삼베 타올, 실과 같은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다.

5. 담을장

2021/11/26 촬영

매월 1회 1~2일간 운영되며, 다양한 단체 소속 생산자들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다만 코로나 거리두기 운영에 따라 현재는 일정이 유동적인 것 같다.) 한살림 제주 담을매장(제주시 월광로 12) 마당에서 진행되며 착한털장, 자연그대로농민장터, 올바른농부장, 청년농부, 한살림제주생산자와 같은 여러 단체가 함께 자리한다. 제로웨이스트 마켓을 지향하기 때문에 포장 용기는 직접 챙겨가는 것이 좋다. 운영 일정과 최근 소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문 후기
방문했던 2021년 11월 장터에는 약 15~20개 정도의 부스가 있었다. 채소, 과일, 제로웨이스트 제품, 난류와 우유, 밀키트, 완제품 등 참여하는 단체가 많은 만큼 품목의 스펙트럼이 아주 넓었다. 다른 장터에 비해 생산자 평균 연령이 비교적 낮아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진행되는 장소는 '자연그대로 농민장터'와 동일한 한살림 담을매장이다.
간식, 음료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부스가 여럿 보였다.
용기를 가져오면 세제, 샴푸 등을 담아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도 운영하고 있었다.
사람 먹을거리 뿐 아니라 반려동물 수제간식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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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언젠가 꼭 방문하거나 만나보고 싶은 곳. (다녀온 후 업데이트 예정)

  • 제주 청년 농부
  • SJ 로컬푸드
  • 싱싱오름
  • 고씨곳간
  • 무릉외갓집

last updated on 20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