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나는 주인이 되는 삶을 살기로 했다"
비건 샌드위치샵 치지레이지 강민석 사장님 인터뷰.
![Ep.2 "나는 주인이 되는 삶을 살기로 했다"](/content/images/size/w600/2023/08/IMG_4431.webp)
멋쟁이 사장님과 나누는 일과 삶에 대한 진지한 대화. 강소팟이 2화로 돌아왔습니다.
2화의 게스트는 비건 샌드위치샵 '치지레이지' 강민석(a.k.a 강단) 사장님입니다. 인터뷰 진행은 소신이 담당했어요. 사업 파트너이자 부부인 두 사람이 '가치관을 담아 일하기'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강소팟은 애플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방송을 듣기 전 <진행자의 코멘트>를 먼저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음질이 좋아지고 오프닝 노래도 생긴 2화! 많은 청취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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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소신의 코멘트
세 개의 다리가 달린 탁자는 흔들림 없이 설 수 있다. 반면 두 개의 다리로는 걷거나 달리기가 (또는 도약하거나 넘어지는 것도) 가능하다.
- 책 <둘의 힘> p.27
나와 민석의 관계가 항상 안정적인 건 아니다. 동업자로서 손발이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어찌 됐든 서로의 존재 덕분에 걷고 뛰고 넘어지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치지레이지는 나의 일부이고, 나는 민석의 일부이며, 민석은 나의 일부이다. 우리의 정체성은 많은 부분 겹쳐있어 완벽히 구분하기 어렵다. 실수와 배움을 반복하며 구축해 온 우리의 정체성과 관계를 나는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민석을 인터뷰하는 일은 나에게 큰 숙제였다.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 이제는 한 몸처럼 느껴지는 사람에게 무슨 질문을 물어야 좋을지, 민석에 대해 사람들은 무엇을 궁금해할 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내가 어떤 질문을 던져도 이미 아는 대답이 나올까 무서웠다.
우려와 달리, 마치 인터뷰 당할 날만 기다렸다는 듯 민석은 한 번도 들려준 적 없던 이야기를 성큼성큼 꺼내 놓았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서, 1시간 3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완전한 남이 되어 서로의 말에 집중했다. 민석과의 대화는 '우리'가 된 관계에서 '나'를 발라내고 '민석'을 새롭게 바라보는 과정이었다.
민석과 이렇게 깊고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그리고 이 대화를 녹음해 뒀다는 사실에 무척 감사하다. 민석이 미워 보이는 어느 날 슬그머니 강소팟 2화를 꺼내 들으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민석을 200%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고마운 에피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