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1. CHEESYLAZY's Spirit

찾아주신 손님 여러분께 처음으로 편지를 써봅니다.

Letter #1. CHEESYLAZY's Spirit

안녕하세요, 강단과 소신입니다. 찾아주신 손님 여러분께 처음으로 편지를 써봅니다.

CHEESYLAZY는 저희가 준비하는 제주도 작은 비건 샌드위치 가게의 이름입니다. 가게를 중심으로 재밌는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이 처음 전하는 편지인 만큼 가게를 운영하면서 저희가 고집하고 싶은 기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희는 이것을 CHEESYLAZY의 spirit(정신)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일에 담고 싶은 정신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정리하였는데요, spirit을 담은 프로젝트를 꿈꾸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설레었어요.

첫 번째 spirit : 우리만의 방식으로 나아간다.

남들과 똑같이 경쟁해서는 지속가능한 가게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CHEESYLAZY는 유행을 좇으며 거창한 목표 매출에 집착하는 대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시장의 규칙을 따르는데 안주하지 않고 저희만의 방식을 현명하게 고집하겠습니다. 현재에 몰입하면서 스스로 세운 기준을 만족할 때까지 발전하겠습니다.

두 번째 spirit : 소비 대신 창작을 더 많이 한다.

저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고되더라도 직접 만드는 창작을 지향합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한 선 안에서는 직접 만들고 싶습니다. 더불어 CHEESYLAZY를 찾아주시는 손님의 소비에 충분한 이유를 제공하겠습니다. 저희의 가게와 제품이 여러분의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될 것 같아요.

세 번째 spirit : 공동체를 지향한다.

CHEESYLAZY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은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터로 삼은 제주, 가게의 손님, 제품에 담긴 가치를 지지하는 분들. 모두를 저희의 친구이자 동료로 여기면서 가게를 꾸려가고 싶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글이나 영상을 통해 아낌없이 들려드릴게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이러한 spirit을 담아낸 CHEESYLAZY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상상해보았습니다.

  1. 찾아온 손님과 직원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인테리어.
  2. 완벽에 가까운 청결 (매일 변기 뒤까지 주인이 직접 닦는 정신).
  3. 제주도의 정체성과 문화를 진심으로 고민하고 표현한 제품과 서비스.
  4. '예쁜 외식용 비건 음식'보다는 '맛있고 푸짐한 비건 음식'.
  5. 세트 8,000원 정도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
  6.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드는 비건 패티, 소스, 피클, 감자튀김.
  7.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제품.
  8.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일회용품을 최소화함.
  9. 레시피와 가게 운영 시행착오를 완전한 오픈소스로 공유함.
  10. 다양한 콘텐츠로 우리의 생각과 고민을 진정성 있게 기록함.

지금으로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레시피와 디자인입니다. 따라서 두 가지 요소가 원하는 만큼 준비될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Lazy하게 목표는 두지 않는 대신 단계별로 기한을 두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선 첫걸음으로 운영진의 R&R을 정하였는데요, 강단은 제품(웹사이트, 레시피)을 맡고 소신은 운영 및 디자인(리소스 관리, 인테리어, 로고)를 담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두 사람 모두에게 첫 사업이자, 첫 자영업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걱정보다는 설렘이 앞서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이 글을 다시 읽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그럼 곧 가게에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단과 소신 드림.